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흔들리는 디펜딩 챔프 KT…에이스 고영표 어깨가 무겁다

입력 | 2022-04-19 10:43:00

KT 고영표.(KT 위즈 제공)© 뉴스1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KT의 시즌 초반이 위태롭다. 19일 현재 3승10패로 8위에 처져있다. SSG 랜더스와 3연전을 시작으로 가장 최근인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까지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점이었던 마운드의 부진이 뼈아프다. 팀 평균자책점이 3.79로 8위인 것을 비롯해 선발 평균자책점(4.08·8위), 불펜 평균자책점(3.92·7위) 모두 리그 하위권이다.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KT가 따낸 선발승은 단 2승 뿐이다.

비단 마운드만의 문제는 아니다. 마운드의 부진을 메워줘야 할 타선도 좋지 않다. 핵심 타자 강백호의 부상 이탈과 더불어 박병호, 장성우, 배정대 등 믿었던 방망이가 좀처럼 깨어나지 않으면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찬스에 약한 모습이 두드러졌는데, KT의 득점권 타율은 0.191로 리그 9위다. 타점 역시 41개로 9위에 그치고 있다.

어느덧 리그 1위 SSG와 격차는 9.5경기까지 벌어졌다. 5위 롯데와도 4경기 차다. 여기서 더 벌어지면 시즌 중·후반 따라잡기 어렵다. 하루빨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KT는 19일부터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19일 경기 선발로 나서는 고영표의 어깨가 무겁다.

고영표는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다. 6일 SSG전에서는 8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빈약한 득점지원에 울었다. 2경기에서 KT 타선은 고영표에게 단 1점을 안겨주는데 그쳤고 외롭게 싸운 고영표는 두 경기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6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했다. 6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할만큼 천적 면모를 드러냈다. 이젠 타선이 응답해야할 차례다.

고영표는 지난 시즌에도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11승(6패)을 따내는 데 그쳤다. 올 시즌 초반에도 징크스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고영표가 세 번째 등판에서는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팀을 구해낼 수 있을까.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