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회의 모습.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제공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의 전남 기초단체장 추천 및 경선 후보 발표에서 현직 기초단체장 중 강인규 나주시장만 유일하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관위는 이날 전남 22개 시군중 20개 지역은 경선을 실시하고 해남은 명현관 현 군수로 단수공천, 담양은 보류했다.
현역단체장 중에는 지난 12일 중앙당에서 ‘공천배제’가 결정된 유두석 장성군수와 김산 무안군수 외에 강인규 나주시장이 추가 탈락됐다.
장성군수와 무안군수는 중앙당 윤리심판원(윤리감찰단)으로부터 공천불가 결정이 내려져 전남도당에 통보돼 사실상 전남도당 공관위 차원의 공천배제는 강인규 나주시장 한 명에 불과하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이날 컷오프 결과 발표를 앞두고 최소 4명 이상의 현직단체장에 대한 정밀 검증을 벌이고 있다고 밝혀 추가 탈락자가 누구인지를 놓고 관심이 쏠려왔다.
아들과 최측근 인사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강인규 나주시장 외에도 상당수 시장·군수들이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될 것으로 기대됐다.
김종식 목포시장은 본인 치적홍보, 배우자 금품제공 등 현재 확인된 선관위 고발 건만 3건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건설업자로부터 1000만원 상당의 양복 비용을 대납받았다는 의혹과 함께 부인에게 돈봉투를 건넸다는 주장이 제기돼 상대방과 고소·고발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공관위의 뚜껑을 열어 본 결과 이들 단체장은 모두 생존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이 19명의 공관위 구성원을 발표할 당시부터 이런 우려는 제기됐다.
인접 광주시당이 공관위원을 전원 외부 인사들로 구성한 것과 달리, 전남도당은 5명의 현직 국회의원이 공관위원으로 참여했고 또 5명의 국회의원은 자신들의 추천인사를 참여토록 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민주당 공천 결과는 대선 패배 이후 강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을 기득권 정치인들이 또 다시 뭉갠 결과”라며 “향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무소속 돌풍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무안=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