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4.1%→3.2%로 하향조정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 포인트 가까이 낮췄다.

외신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 전반의 타격으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3.2%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이번 하향 조정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포함하는 유럽과 중앙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이 4.1%의 급격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맬패스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셧다운으로 세계 성장률이 더욱 낮아지고 빈곤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의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에너지, 비료, 식량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 각각은 그들(개발도상국)을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또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5개월간 17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금융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기가 계속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지속적이고 대규모의 위기 대응”이라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전쟁으로 피해를 본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적인 금융 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맬패스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다음 단계 금융 지원 방안을 이번 주 IMF 및 세계은행 춘계 총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에 6억 달러(7410억 원)를 지원한 상태고, 1억5천만 달러(1852억 원) 추가 지원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