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친선협회 회장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장관이 19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만나 오는 5월10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대해 (기시다) 총리의 출석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가와무라 전 관방장관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총리를 만나 이 같은 요청을 전달했다. 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참석에 대해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공영 NHK에 따르면 가와무라 전 관방장관은 지난 주 한국을 방문했다고 보고했다. 그는 한국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 간부들과 회담을 통해 한국 측이 윤 당선인 아래 한일 관계 개선 의욕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이 한일 정책 협의단을 파견해 일본 측과 논의하겠다는 뜻 등을 감안하고, 앞으로 상황을 주시할 생각을 밝혔다.
지지통신도 그가 윤 당선인 취임식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참석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한국 측에 있다는 전달을 했다고 보도했다.
가와무라 전 관방장관은 기시다 총리와 면담 후 기자들에게 “새로운 (한국) 대통령 아래에서 일한(한일) 관계를 정상화하고 싶다는 한국 측의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위안부 문제의 일한(한일) 합의의 주역이며 태평양 전쟁 중의 ‘징용’을 둘러싼 문제 등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한국 대표단(정책 협의단)과 협의가 어떻게 되느냐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전 장관은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지내는 등 일본 내 지한파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한일 간 파이프 역할을 하며 양국 간 교류 확대 등을 강조해왔다.
지난 11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그는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과 12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