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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 첫날 택시잡기 대란…서울시, 7100대 추가 공급

입력 | 2022-04-19 17:35:00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 택시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심야 택시승차난 해소를 위해 택시 공급 확대 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영업제한 시간이 완전히 해제된 첫날(18일) 심야시간(24시~오전 2시) 택시이용 승객이 오후 9시 영업제한 당시보다 96%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택시 영업대수 증가율은 62% 증가에 그쳐 심야 택시 이용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서울시는 심야시간 택시 공급확대를 위해 Δ개인택시 한시적 부제해제 Δ개인택시 무단휴업 택시 관리 Δ심야전용택시(9조) 운영시간 변경 Δ법인택시기사 야간 운행비율 증대 Δ택시승차난 발생지역 집중단속 등 심야 승차난 해소대책을 시행해 총 7100대의 택시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우선 20일부터 별도 통보시까지 현재 3부제로 운영되는 개인택시의 부제를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시는 이번 부제해제로 일평균 약 2000대의 개인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택시는 운전자의 과로방지, 차량정비, 수요공급 조절을 위해 3부제(가·나·다)로 운영 중이다. 2일 운행 후 하루 휴무하는 방식이다. 부제가 해제되는 기간엔 휴무 중인 택시도 ‘오후 9시~다음 날 오전 4시’엔 택시영업이 가능해진다.

또한 서울시는 택시면허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을 중단해 면허권자로서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지 않는 개인택시를 1400대 확인해 행정처분 등을 통해 택시 운행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개인택시 3부제 외 특별부제로 월~토요일 심야시간(오후 9시~오전 9시)에만 영업하는 심야전용택시(9조)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시간 변경은 그동안 심야전용택시에서 요구했던 사항으로 당초 ‘오후 9시~오전 9시’에서 ‘오후 7시~오후 9시’로 2시간 확대해 심야전용택시 기사의 영업환경이 개선될 경우 최대 2700대의 개인택시가 순차적으로 심야전용택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주간 영업 택시기사를 가급적 야간시대에 영업할 수 있도록 전환해 1000대의 공급 확대 효과를 유도한다.

실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법인택시기사는 2019년 1월 3만1130명에서 2022년 3월 2만640명으로 33.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택시 승차난이 주로 발생하는 강남,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골목길 인근 택시를 일일이 찾아 계도와 단속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빈차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카카오택시 앱 등으로 장거리 승객이나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승차거부 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예약등을 켠 상태로 배회하는 택시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격 해제에 따른 야간 택시 이용수요 급증에 대응해 개인택시 부제 해제에 더해 심야전용택시를 활성화해 심야시간대 택시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