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럭셔리 대형 SUV ‘EQS SUV’ 세계 최초 공개 SUV 전기차 전용 오프로드 주행 기능 첫선 SUV 전문 브랜드보다 빠른 오프로더 전동화 세단보다 매력적인 EQ SUV 디자인 전용 사운드·MBUX 하이퍼스크린 적용 휠베이스 EQS 세단과 동일… 7인승 옵션 제공 다음 전기 SUV 신차 ‘EQE SUV·마이바흐 EQS SUV’
다만 먼저 선보인 EQC와 EQA, EQB 등 전기 SUV 3종이 내연기관 모델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반면 EQS SUV는 벤츠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를 활용해 제작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활용해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를 만든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EQS SUV는 브랜드 첫 번째 전기차 전용 SUV 모델인 셈이다. 전용 플랫폼 덕분에 전기차에 최적화된 주행성능과 공간, 기능 등을 기대할 수 있다. EQS SUV에 적용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먼저 선보인 전기차 세단 EQS, EQE 등과 공유한다. EQS SUV 다음 모델로는 EQE SUV와 EQS SUV 마이바흐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 글로벌 첫 전기 럭셔리 대형 오프로더… 전기 SUV 전용 오프로드 기능 탑재
메르세데스벤츠 전동화 전환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순수전기차 신차만 벌써 6번째다. 특히 이번 EQS SUV에는 오프로드 주행을 위한 전용 기능과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오프로드 구간에서 방향과 경사각, 기울기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오프로드 주행모드 등이 적용됐다. 다른 SUV 전문 브랜드보다 빠르게 전기차 전용 오프로드 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오프로드 주행 기술이 집약된 글로벌 첫 번째 럭셔리 대형 전기 SUV로 볼 수 있다.○ 메쎄 프랑크푸르트서 EQS SUV 실물 전시
벤츠는 과거 프랑크푸르트모터쇼 장소로 사용된 전시관을 빌려 출입구와 가까운 곳 2군데에 신차를 전시했다. 각각 커다란 암막커튼을 쳐 내부 조명과 인테리어를 꾸미고 신차를 전시했다. 빛이 새어나오는 암막커튼 입구로 들어가 EQS SUV 실물을 확인했다. 전시 모델은 AMG 라인과 일반 버전 2종이다. 신차 전시 공간 앞에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아키텍처를 전시했다. EQS SUV를 비롯해 EQS 세단과 EQE 세단, EQE SUV가 모두 해당 플랫폼을 공유한다고 표시해 놨다.EQS SUV를 처음 봤을 때 웅장한 차체와 실루엣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선형으로 매끈하게 다듬어진 실루엣과 세부 디자인 요소는 EQS, EQE 세단과 패밀리룩을 이루지만 커다란 휠과 높은 전고, 긴 전장이 조화를 이뤄 새로운 이미지를 구현한다. 벤츠 전기차 EQ 브랜드 디자인이 대형 SUV와 더욱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전면부는 룩인 블랙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과 삼각별이 조화를 이룬다. 그릴 패널 뒤에는 초음파와 카메라, 레이더 등 운전보조시스템 기능을 위한 센서가 통합돼 장착됐다. 후면은 커브드 3D 헬릭스 디자인이 적용된 LED 리어램프로 구성됐다.
한느 루오프(Hanne Ruoff) 메르세데스벤츠 AG 외장디자인프로젝트 담당은 “보닛 굴곡부터 휠, C필러 각도와 리어 스포일러, 뒷범퍼와 사이드스텝 하부 설계까지 모두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다”며 “기술과 미적 완성도가 조화를 이뤄 EQ 특유의 한 덩어리 스타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 실내 최대 7인승 지원… 최신사양·고급 소재 집약
실내 역시 전체적으로는 EQS로부터 시작된 인테리어 구성을 따른다.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포함해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합쳐져 대시보드로 이뤄진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돼 미래적인 모습이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세단보다 크기를 키워 보다 쾌적하게 정보를 표시한다. 2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돼 탑승자 개인화 기능과 음성명령 등 최신 기능을 지원한다.스티어링 휠은 최신 터치식 핸들(일명 잠자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된다. 전시된 모델은 쇼카 개념으로 제작한 모델이기 때문에 일부 사양이 실제와 차이가 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일부 그래픽도 다른 부분이 있었다. 리얼 우드와 메탈 삼각별 장식, 나파가죽 등 고급 소재를 아낌없이 사용해 화려하면서 고급스러운 실내를 구현했다. 탑승 구조는 옵션을 추가해 최대 7인승이 가능하다. 2열 좌석 바닥은 EQS 세단과 다르게 평평하다. 3열 좌석은 무릎 공간이 좁게 느껴졌다. 성인보다는 어린이에 적합한 크기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다.
○ 1회 충전 최대 600km 목표… 오프로드 주행모드 탑재
배터리는 유럽 WLTP 기준으로 최대 600km 이상 주행 가능한 것을 목표로 한다. 후륜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사륜구동 모델에는 전륜에 전기모터가 추가된다. 성능은 최고출력 545마력 수준이라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배터리 역시 EQS 세단과 공유한다. 용량은 107.8kWh다. 배터리 셀은 중국 CATL이 공급한다. 12개 리튬이온배터리모듈이 탑재됐고 자체 개발한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는 무선업데이트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충전은 최대 20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15분 만에 최대 300km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벤츠는 올해 여름부터 EQS SUV 주문 접수를 시작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