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상진)은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의료로봇연구실의 김기영 선임연구원팀이 조직 손상 없이 심장·폐·방광 같은 민감한 장기의 시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로봇 카테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카테터(인체 장기에 삽입하는 가는 관)를 이들 장기에 손상을 주지 않고 깊이 삽입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굴곡 형태의 유연한 가이딩 카테터 2개로 구성돼 있다. 바깥쪽 카테터는 흔들림을 잡아주고, 안쪽의 카테터는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부드러운 튜브 형태여서 스프링을 사용한 기존 외국산 제품에 비해 더 유연하고, 조직 손상도 적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로봇 시스템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수동 카테터에 비해 의료진의 방사성 물질 피폭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