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中企 비용부담 완화 나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에 물품을 납품하는 단가에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원자재 값이 오를 때 납품단가도 올라 중소기업 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거래에 적용되는 납품단가를 올릴 수 있는 ‘모범계약서’를 마련해 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에 납품단가 조정실적을 반영할 계획이다. 공시 대상 기업집단은 납품단가 조정현황을 공시하도록 한다. 2차 이하 협력사까지 납품단가가 조정되도록 유도하는 취지다.
인수위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납품단가에 반영한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센티브는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검토 중이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을 대신해 납품대금 조정 협상에 나설 수 있는 요건을 완화한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시장 가격은 정부가 지나치게 개입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자율적으로 (원자재 가격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제도다”라고 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