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타계한 옥타비아 버틀러가 1993년 출간한 책에서 그린 2024년은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디스토피아다. 무질서와 폭력, 이방인을 차단하는 장벽, 극심한 차별과 혐오 등은 현재 우리가 사는 세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절망 속에서 흑인 소녀 로런은 생존을 위한 용기 있는 ‘변화’를 강조한다. 타인의 고통을 똑같이 느끼는 ‘초공감증후군’을 앓는 로런의 질병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로 작동한다.
윤태진 교보문고 북뉴스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