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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만루포-푸이그 솔로포… 키움, SSG 안방 전승 끝냈다

입력 | 2022-04-20 03:00:00

이용규는 6-5 쫓긴 9회 적시타
통산 15번째 2000안타 고지에 9회말 처음 나선 SSG, 시즌 2패
KT, 고영표 호투로 LG 5-0완파… 한화 김민우도 무실점, 롯데 눌러



시즌 첫 홈런이 ‘그랜드슬램’ 프로야구 키움의 포수 박동원이 19일 인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 3회초에 6-0으로 달아나는 만루 홈런을 날렸다. 박동원은 시즌 첫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신고하면서 선두 SSG를 상대로 8-5 승리를 이끌었다. 인천=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키움이 박동원의 만루 홈런을 앞세워 프로야구 선두 SSG에 이번 시즌 첫 안방경기 패배를 안겼다.

키움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안방팀 SSG를 8-5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즌 10승(5패) 고지를 정복한 반면 SSG는 이번 시즌 안방경기 6전 전승 기록을 마감했다. SSG가 이번 시즌 9회말 공격에 나선 것도 7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2회 푸이그의 1점 홈런(3호)으로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3회에 박동원의 만루 홈런 등으로 5점을 내면서 6-0으로 달아났다.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동원은 상대 선발 오원석의 3구째 속구를 받아쳐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3회말 1점을 쫓아간 SSG는 7회에 4점을 뽑으면서 5-6까지 키움을 추격했다. 그러나 키움은 9회초 2사 2루에서 이용규(사진)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치면서 7-5로 숨통을 틔웠다. 이용규는 이 안타로 프로야구 역대 15번째 통산 2000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김혜성이 우익수 앞 적시타를 치면서 8-5로 점수 차를 벌렸다.

SSG는 9회 1사 이후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안타로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최주환이 파울 뜬공, 크론이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면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키움 선발 정찬헌은 시즌 첫 승(1패)을, 마무리 투수 김태훈은 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잠실에서는 KT가 7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고영표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5-0으로 꺾었다. 고영표는 이날 5회까지 노히트 노런 피칭을 기록하는 등 ‘LG 킬러’ 면모를 자랑하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지난해에도 LG에 3승 1패, 평균자책점 1.73으로 강했던 고영표는 “LG만 만나면 이상하게 힘이 난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패배로 키움에 공동 2위 자리를 허락했다.

대전에서도 한화 선발 김민우가 롯데를 상대로 시즌 첫 승(2패)을 신고했다. 한화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김민우를 내린 뒤 경기 종료까지 불펜 투수 5명을 동원해 6-2 승리를 거뒀다.

창원에서는 안방팀 NC가 삼성을 11-8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타격 슬럼프에 빠져 있던 NC 손아섭은 이날 5타수 2안타로 멀티 히트 경기를 선보이며 개막 후 15경기 만에 처음으로 타점(2타점)까지 기록했다. 광주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나성범을 앞세운 KIA가 두산을 6-3으로 무너뜨렸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내야 타구의 페어·파울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29일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가 14일 잠실 LG전에서 페어 오심으로 득점 찬스를 놓친 뒤 역대 최장인 개막 후 11연승에 실패하면서 비디오 판독 대상 확대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