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에게 포위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이 며칠 안에 함락될 수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유럽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리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완전히 파괴하면서 키이우 부차에서 일어났던 ‘대학살’과 같은 민간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주제의 민감성 때문에 로이터통신에 익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이날 러시아는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거점으로 알려진 아조프스탈(우크라이나명 아조우스탈)에 대해 군사 작전을 벌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 대변인인 에두아르트 바수린은 “제철소 공격을 위해 선발된 타격대가 작전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군 총참모부 산하 지휘센터인 ‘국가국방관리센터’ 지휘관 미하일 미진체프도 이날 아조우스탈 내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고 항복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러시아군은 국영 매체 인테르팍스를 통해 우크라이나군 약 120명이 무기를 내려놓고 인도주의적 통로를 통해 마리우폴에서 빠져나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