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감담회에서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공천 배제 결정 이유와 관련해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적했던 명분 없는 출마가 가져올 부작용, 전국 선거에 미치는 악영향뿐만 아니라 최근 인천에서 주목되는 지지율 저하, 전략공천위가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 나타내는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당 전략공천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쟁력은 우위가 아니고 부작용만 큰 후보군을 우선 배제한 고심 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이 ‘서울시장 선거는 경선해야 한다’며 공천 배제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혁신공천을 흔들면 안 된다. 비대위의 임무는 혁신공천의 일관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 박 의원, 두 후보의 배제 결정에 대한 박 위원장의 일관성 있는 태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그 결정(충북 공천)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다면 문제를 시정할 수 있는 주체는 박 위원장이 이끌고 계신 비대위가 바로잡으면 된다”며 “비대위가 충북 공천에 대해 시정하려는 노력 없이 정작 본인이 지적한 방향대로, 전략공천위의 고심 어린 결정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이 ‘계파 공천’이란 말을 쓰며 공천 배제 결정을 비판한 것을 두고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계파적 결정이 아닌 것을 계파 공천이라 하는 것은 오히려 계파적 시각에서 이 사안을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닐지 되묻고 싶다”며 “박 위원장의 진정성을 믿기에 당초의 원칙과 일관성대로 본인이 주장해왔던 바를 관철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결정의 책임자로서 오직 지방선거 승리만을 기준으로 제 정치적 양심과 의원직, 정치 생명을 건다는 각오로 임했다. 전략공천이야말로 어떠한 계파적, 친분적 고려 없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배제 결정은 옳은 것이다. 비대위는 논란과 혼선 없이 이번 결정을 추인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