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돈바스 전투는 더 큰 공세의 ‘서곡’일 가능성이 있다고 미 국방부가 내다봤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동부 소도시 이지움과 도네츠크 남부에서 ‘제한적인 공격 작전’이 시작됐다고 평가하면서 돈바스 전투를 아직 오지 않은 대규모 공격 작전에 대한 ‘전초’로 규정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군도 물류부대 등 지원병력을 이 지역으로 계속 이동시키고 있어 이에 대한 지원이 계속 도착하고 있다”며 “공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러시아는 마리우폴과 돈바스 지역에 공습을 포함한 대부분의 공격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악천후로 구체적인 공격을 추적하기는 어렵지만 러시아가 전쟁 기간 55일 동안 우크라이나에 167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키이우를 점령하지 못하자 일부 부대를 철수시킨 뒤 돈바스 지역에 대대전술단(BTG) 두 개를 늘려 총 78개 단을 주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부대들은 여전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보급과 재건을 하고 있다.
마리우폴을 지키는 우크라이나군의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의 상황은 심각하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고 있는 동안 그곳에 은신해 있는 사람들 중 민간인이 있는지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번주 텔레그램 게시물을 통해 최대 1000명의 민간인들이 그곳에서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