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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개미들…증시 거래량 바닥으로

입력 | 2022-04-20 11:08:00


국내 주식시장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거래량도 바닥을 향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주가가 폭락한 재작년 상반기보다도 최근 거래량이 더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3월18일~4월19일) 사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매수량은 각각 108억5878만 주, 108억7257만 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10억9964만 주를 매도했고, 11억87만 주를 사들였다. 기관은 같은 기간 2억8694만 주를 팔았고, 2억9724만 주를 매수했다.

이같은 거래량은 코로나19 사태 발발로 인해 주가가 폭락한 재작년 상반기 같은 기간보다도 더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한 주가 대폭락 시기와 겹치는 재작년 3월18일부터 4월19일 사이 한 달 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량은 매도 491억2564만 주, 매수 494억9542만 주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61억3077만 주를 매도하고, 58억7398만 주를 매수했다. 기관은 같은 기간 15억712만 주, 14억2722만 주를 각각 매도 ·매수했다.

2차 검은 목요일로 불리는 2020년 3월16일 등이 포함된 폭락장인데도, 당시 거래량보다 최근 거래량이 훨씬 더 적은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1년 3월18일~4월19일)과 비교해 보면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은 693억2910만주를 매도, 696억5371만주를 매수했다. 올해 같은 기간 거래량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소액 주주를 기준으로 봐도 투자자들은 떠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소액주주가 가장 많은 삼성전자의 경우,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506만6351명이다. 지난해 3분기 518만8804명보다 2.4% 줄어든 것이다.

카카오의 소액주주도 지난해 말 기준 191만8337명으로, 지난해 3분기 201만9216명보다 5% 감소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