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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콘서트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 최대 1조 2000억 원

입력 | 2022-04-20 13:04:00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그룹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포스트코로나 이후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열면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 2000억 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19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 공연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6779억 원에서 최대 1조 2207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콘서트가 10회면 경제효과가 12조 원에 달한다.

이번 추산치는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센터장 박찬욱 연구위원)가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분석에서는 코로나19 종식이후의 보복소비 등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외래 관람객 비중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시했다.

시나리오는 전체 관람객에서 외래관광객 비중이 20%에서 50%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외래관광객 비중이 최대 50%로 늘어날 경우 소비창출 규모는 7422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 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만 815명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 비중의 변화 범위는 작년 미국 LA 콘서트 관람객 중 70% 이상이 LA 외에 다른 주(州)나 해외 관객이었다는 기업 내부 자료를 참고했다. 다만 해당 분석 결과는 방탄소년단의 2021년 LA 콘서트와 올해 3월 서울 콘서트의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다.

서울 공연의 경우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1일 공연에 1만 5000명 관객 밖에는 수용하지 못했고 외래관람객도 별도로 유치하지 않아 정상적인 수준에서 공연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해당 공연장의 전체 좌석 규모인 6만 5000명을 기준으로 관객 수를 산정하고 외래관광객 비중을 추정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상황으로 가정했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 콘서트의 국내 개최 효과를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함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예로 들어 분석했지만 방탄소년단으로 대표되는 K-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방탄소년단 콘서트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하여 코로나를 더욱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