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단 당 혁신방안 소통감담회에서 스마트폰을 살펴보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공천 배제에 반발하는 것과 관련 “저희가 (서울을) 전략선거구로 선정하고 (송 전 대표를) 배제한다고 이야기를 처음에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서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최선의 선택은 송 전 대표의 대승적 결단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 공천 배제 이유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기면서부터 논란이 가중되기 시작했다”며 “서울시를 지역구로 둔 대부분 국회의원이 그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고, 심지어 인천 국회의원도 우려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자신의 공천 배제를 놓고 ‘이재명 상임고문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타격’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송 전 대표 스스로가 당 대표를 사퇴하면서 한 말을 되돌아보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한 말이 책임정치”라며 “그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은 전혀 달라진 것인가. 이제는 책임이 없어진 것인가를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지현 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충북지사 후보로 단수 공천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송 전 대표 간의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 것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의원은 노 전 실장에 대한 공천은 전략공관위가 아닌 공관위와 비대위에서 결정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노 전 실장에 대해 부동산 책임론으로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말을 박 위원장이 몇 번 말했는데 오히려 공관위에서 그것이 수용이 안 되고 노 전 실장이 단수 후보로 결정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이) 심지어 송영길, 이낙연 두 분 다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있는 분이라고 실명을 거론하기까지 했다. 그것이 비대위 의견이라고 저희는 받아들였다”며 “박 위원장이 ‘노영민은 되고 송영길은 탈락이냐. 이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하는 건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