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가 구역을 나눠 봉쇄 강도를 낮추기로 하면서 400만명에 달하는 주민이 추가로 전면 봉쇄에서 풀려났다.
20일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상하이 시 당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400만여명의 주민이 전면 봉쇄 상태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상하이시는 코로나19 최신 집계에 따라 도시를 ‘봉쇄구역’, ‘통제구역’, ‘예방구역’ 3개 구역으로 분류해 관리해 왔다.
통제구역은 지난 7일 이내 코로나19 양성 사례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지 않는 주거 단지나 마을로, 이들 지역 주민들은 7일간 자가격리 관찰을 받아야 한다.
‘예방구역’은 지난 14일 이내 양성 사례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지 않는 주거 단지나 마을로, 이들 지역 주민들은 격리 조치가 면제되지만 모임 금지 등 다른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다만 예방구역에서 양성 사례가 나오면서 곧바로 통제구역으로 지정된다.
이번에 400만명이 전면 봉쇄에서 풀려나면서 봉쇄구역과 예방구역 주민이 각각 200만명이 늘어났다.
현재 상하이 봉쇄구역은 1만6650개이고, 이 지역 주민은 1187만8000명이다. 상하이 전체 인구의 48%를 차지하는 이들은 엄격한 통제하에 생활하고 있다.
통제구역 주민들에게도 자가격리 등 제한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제한없이 생활하는 인구는 약 30% 정도다.
상하이시는 봉쇄에서 풀려난 주민들에게도 지역간 이동을 줄이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고 권고했다.
한편 상하이시가 대부분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졌거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푸둥, 민항 등 5개구의 확진사례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쉬후이, 양푸 등 6개 지역 확진사례는 안정세를 보였다. 진산구와 충밍구는 19일 최초 ‘사회면 제로 코로나’ 목표를 실현했다.
중국은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전면 봉쇄 해제의 기준이나 조건으로 삼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