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 계획과 관련, ‘표현의 자유’를 위해 트위터 알고리즘을 오픈 소스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제안하기 몇 주 전인 지난달 말 “트위터의 알고리즘은 오픈 소스화돼야 할까”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80%가 넘는 사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제안한 지 몇시간 후 밴쿠버에서 열린 테드(TED) 콘퍼런스에서도 트위터 알고리즘이 오픈소스로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알고리즘이 중립적이지 않아 표현의 자유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의 컴퓨터공학 교수 블라디미르 필코프는 트위터의 알고리즘을 오픈소스로 바꾸는 것은 “조금 무의미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바뀐다고 해도 어떻게 작동되는 지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며 “정의대로 코드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코드로 이어지는 정책을 이해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프리덤 컨저번시 이사인 앨리슨 랜달도 트위터가 플랫폼에서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만 공개하는 것은 “상당히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트위터의 알고리즘 오픈소스화는 사용자들 사이에 신뢰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트위터 경쟁업체들에 우위를 줄 수 있으며 보안 침해 우려도 커진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머스크가 10일 이내로 트위터 주식 공개 매입에 나설 예정이며 모건스탠리를 통해 100억달러를 빌릴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