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이 어업인들과 함께 자원보호과 체계적인 품질관리로 지역 특산물인 영덕대게가 지속가능한 자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영덕군은 태백의 지맥으로 팔각산, 칠보산 등 명산과 동해안 청정해역이 어우러져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 영덕 바다 깊은 곳 영양염류가 풍부한 사니질(모래와 진흙이 섞인 토질)에 서식하는 영덕대게는 각종 아미노산과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덕대게의 대게라는 이름은 ‘게가 크다’는 뜻이 아니다.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으며 길쭉하고 곧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고려 태조 23년(서기 940년) 왕건이 예주(지금의 영덕군 영해면) 지역을 순시하였을 때 임금의 수랏상에 진상됐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역사를 자랑하는 특산품이다.
우선 대게 보육초를 설치해 서식지와 산란장을 조성했으며, 연안대게어업인연합회는 대게불법어업 민간감시선을 운영하고 생분해성어구 사용, 대게어장 환경정비로 서식지 환경개선을 함께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20년 제주대에서 대게산란 및 서식장 경제성을 분석조사한 결과 자원량이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 관계자는 “대한민국 최고의 수산물 브랜드인 영덕대게의 명성에 걸맞은 브랜드 관리와 철저한 자원보호를 통해 군민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