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기 성남시장을 6·1 지방선거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도다.
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20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강원과 서울 강북구, 경기 성남시를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며 “성남시가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략선거구로 지정되면 경선 등 일반 공천 방식과 달리 전략공천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
민주당은 이 전 지사가 정치를 시작한 성남을 사수하기 위해 전략공천 후보군을 물색 중이다. 이 전 지사는 재선에 성공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성남시장을 지냈다. 이 전 지사에 이어 성남시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은수미 현 시장은 부정 채용 의혹 등으로 수사를 받는 와중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 전 지사의 최측근인 김병욱 의원(재선·성남분당을)이 성남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차출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의원은 출마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