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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관리위 ‘비밀유지’ 둘러싸고 곳곳서 파열음

입력 | 2022-04-20 19:56:00

제주도지사 도전 오영훈 “공관위 면접 내용 유출돼” 당 윤리신고센터에 신고



6월1일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국회의원(52)이 ‘뉴스1 제주본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2022.4.14/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서울시장 공천배제 결정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윤리감찰단 조사를 거쳐 징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도지사 경선에 나선 오영훈 의원도 당 공천관리위를 중립유지 및 비밀유지 의무 위반 등으로 당 윤리신고센터에 신고를 접수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일 오 의원 측은 “전날(19일) 제주도 경선 후보 TV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문대림 후보가 ‘오 의원이 지난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과정에서 제주 제2공항 입장을 묻는 답변에서 정석 비행장을 얘기했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공천관리위회의 당 윤리규범 및 당규 위반 여부 및 경선 개입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치러진 면접이 공관위원들과 후보자 1명 간 실시된 일대다 형태의 대면 면접 방식이었던 만큼 면접 내용이 외부로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 오 의원 측은 당 윤리신고센터에 “중립 유지와 공정 의무를 훼손한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불법으로 취득한 정보를 통해 상대 후보 비방 용도로 사용한 문 후보를 징계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공천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어제 심사 결과가 언론에 유출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전략공관위의 결정이 유출된 경위를 윤리감찰단이 조사해 징계를 요청하도록 직권명령 했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내부 회의를 거쳐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을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는데 이 소식을 한 전략공관위원으로부터 전해들은 송 전 대표가 유감을 드러내면서 결정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위원장은 비대위에서 “우리 당규는 전략공관위의 결정 사항이나 심사 자료에 대해서는 철저한 비밀을 엄수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