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자회사 KDB생명의 매각이 무산됐다. 인수 후보자인 JC파트너스가 대주주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산은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매각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산은은 KDB생명의 대주주인 KDB칸서스밸류사모펀드(KCV PEF)가 JC파트너스에 주식매매계약(SPA) 해제를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KCV PEF는 산은과 칸서스자산운용이 2010년 공동 설립한 사모펀드로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옛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바꿨다.
매각이 무산된 이유는 JC파트너스가 대주주 변경 승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행법상 부실 금융기관의 대주주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통과할 수 없다. 앞서 13일 금융위원회는 JC파트너스의 자회사인 MG손해보험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정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