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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굵직한 사업 잇따라 유치… 지역 거점 대학으로 도약한다

입력 | 2022-04-21 03:00:00

e스포츠산업지원센터 위탁 운영… 부가가치 높은 e스포츠 산업 육성
산학연 플랫폼 사업 운영기관 선정…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 등 지원
지역 의료인 창업-일자리 창출 나서



조선대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헝 국책사업을 연이어 유치해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조선대 제공


조선대가 지역경제 발전을 이끄는 굵직한 사업을 연달아 유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시아 e스포츠의 허브 역할을 할 산업지원센터를 비롯해 제조·창업을 촉진하는 메이커 스페이스,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사업 등 이달에만 337억 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민영돈 조선대 총장은 20일 “이번 성과를 토대로 국내 유일의 민립대학으로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 아시아 e스포츠 허브로 발돋움
전국 최대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는 조선대는 최근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유치했다. 2028년까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62억 원을 받아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위탁 운영한다. e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e스포츠 관련 민간 협업, 국제교류 등을 통해 e스포츠 저변을 넓힌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e스포츠 시설 기반을 구축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e스포츠 산업을 육성하는 구심점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아시아 e스포츠 대회·포럼 등을 개최하고 e스포츠 국가대표·프로구단 지원과 함께 동남아 등 외국 선수들을 상대로 한 e스포츠 전지훈련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광주 도심 곳곳에 e스포츠 체험시설을 갖춰 국내외 e스포츠 대회 개최에 활용하는 플랫폼 기능도 하게 된다.

조선대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하나인 e스포츠산업지원센터와 2020년 12월 해오름관에서 개관한 1005석 규모의 e스포츠 경기장을 바탕으로 e스포츠·게임산업의 토대를 구축해 광주가 아시아 e스포츠 허브 도시로 자리 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지역민의 제조·창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올해부터 5년간 국비 75억 원을 받아 최신 3차원(3D) 프린터, 3D 스캐너 등 첨단 고가 기자재를 이용해 재학생 교육은 물론이고 지역 창업자에게 시제품 제작의 기회를 제공한다.

황석승 조선대 창업지원단장(IT융합대학 전자공학부 교수)은 “대학 구성원, 지역민의 협조를 받아 선정된 만큼 지역의 창업문화를 확산시키고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선도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을 이끄는 연구혁신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조선대는 중기부가 주관한 ‘2022년도 산학연 플랫폼 협력기술개발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2025년까지 최대 60억 원을 받는다.

이 사업은 기술, 인프라, 인력을 보유한 대학·연구기관을 플랫폼으로 선정해 혁신 역량을 갖춘 기업의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다. 호남권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된 조선대는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진단과 컨설팅을 하고 연구개발(R&D)을 지원하며 사업화를 돕는다.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특허법인, 액셀러레이터, 기술사업화기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TIPS) 운영사, 벤처캐피털(VC)기관, 정부출연연구소 등 70여 개 기관과 협력한다.

조선대는 바이오 헬스산업 연구혁신 클러스터와 연계해 사업을 진행하는 ‘2022년 K바이오헬스 지역센터 지원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연구역량이 우수한 지역 바이오 클러스터(생명공학 협력단지)와 병원을 연계하는 것으로, 3년간 3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을 통해 조선대는 K바이오헬스 산업분야 클러스터, 병원 및 지역혁신기관 간 협업으로 창업벤처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의료인 등의 창업과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산학협력단이 지역센터 허브 역할을 하며 창업, 교육을 지원하고 광주테크노파크는 기업의 사업화를 돕는다. 대학병원과 치과병원은 임상연구, 인증 업무 등을 지원해 창업부터 기업 경영까지 생애주기별, 성장단계별 협력지원 체계를 갖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