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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 “대통령, 고독한 자리…숙면 잘안돼” ‘유퀴즈’ 출격·퀴즈는 실패

입력 | 2022-04-20 21:59:0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윤석열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유퀴저로 함께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윤석열입니다”라며 간단히 자신을 소개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유퀴즈’에 출연이 본인 뜻인지 참모진들의 의지인지 묻는 MC 유재석의 질문에 “반반이죠, ‘유퀴즈’는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셔서, 나가보라고 해주셔서 나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지난 대선 당시, 각 방송사의 개표 방송을 모두 봤다며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고, 수치만 계속 봤다”라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SBS에서 연출된 ‘넥스트레벨’ 댄스 개표 방송을 봤다며 “뭐 좀 어색하더라”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윤 당선인은 당선 즉시 국가 원수급 경호를 받는 것에 대해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경찰에서 경호를 한다, 대통령 당선이 되면 대통령 경호처의 경호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경호가 달라진 것을 처음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교통 통제 등을 보고 차이를 느꼈다고.

윤 당선인은 가장 유명한 수식어인 ‘신림동 신선’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법 시험을 9수 만에 합격해 신림동 고시촌에서 당시 윤석열 당선인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던 것. 윤 당선인은 당시 고시생 동료들이 모르는 문제를 알려주는 걸 좋아했지만 정작 본인은 매번 시험에서 떨어져 주위에서 의아해했다고. 이에 윤 당선인은 “저랑 같이 공부하면 시험이 잘 되더라”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어린 시절 꿈은 목사였다. 미션 스쿨 초등학교를 다녔던 윤 당선인은 목사를 꿈꾸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교수를 희망했다고. 윤 당선인은 “법 공부할 때도 검사라는 직업이 뭘 하는지 정확히 몰랐다”라며 변호사 개업을 원했지만 ‘짧은 기간이라도 공직생활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친구들의 조언에 검사가 됐다고 고백했다.

윤 당선인은 현재 가장 큰 고민에 대해 “고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윤 당선인은 “선거때만해도 크게 긴장 안하고 잠 잘 잤다, 당선되고 나서부터는 숙면이 잘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 당선인은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 수있는 좋은 결과를 내놔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라며 “엄청난 책임을 지게 됐다”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은 고독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트루먼 대통령의 ‘The buck stops here’를 언급하며 “모든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 나에게 귀속된다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과 의논도 상의도 해야하지만 궁극적으로 결정을 할 때 모든 책임도 져야하고, 국민들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비판과 비난도 한 몸에 받는다, 열심히 하고, 거기에 따른 책임과 평가를 받으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석열 당선인은 ‘유퀴즈’ 퀴즈로 역참과 역참 사이의 거리를 일컫던 말인 ‘한참’을 맞히는 데는 실패하며 병아리 가방을 경품으로 획득, “집에 가면 강아지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해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