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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공장 착공… “GM에 공급”

입력 | 2022-04-21 03:00:00

합작법인 첫 해외 생산거점 구축… 인천-中 난징 이어 세 번째 공장
내년부터 구동모터-인버터 생산… 세계 3대 전기차시장 ‘북미’ 공략



19일(현지 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아리스페에서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전기차 부품 공장 착공식을 마친 뒤 LG마그나 정원석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LG전자 조주완 최고경영자(왼쪽에서 네 번째), 제너럴모터스 제프 모리슨 부사장(오른쪽에서 첫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윗쪽 사진). 아랫쪽 사진은 LG마그나 공장의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의 자동차부품(전장)사업 합작사 LG마그나 e파워트레인(LG마그나)이 멕시코에 공장을 짓고 북미시장 사업을 강화한다. 지난해 7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과 합작사를 설립한 뒤 첫 해외 생산거점 구축이다. LG마그나는 한국 인천, 중국 난징에 이어 세 번째 공장을 갖추게 됐다.

LG전자는 19일(현지 시간) 멕시코 코아우일라주 라모스아리스페에서 LG마그나 전기차 부품 생산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LG마그나는 2만5000m² 규모의 공장을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선 미국 1위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구동모터와 인버터 등을 생산한다.

LG마그나는 이 공장을 교두보로 삼아 중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지역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할 신차의 50%를 친환경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히는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LG마그나가 공장을 세운 라모스아리스페는 멕시코 중부에 위치한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GM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전장기업 공장이 밀집한 지역이다. LG전자와 합작법인을 세운 캐나다 마그나의 파워트레인 공장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LG와 GM의 북미 전기차 파트너십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GM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파워트레인(LG마그나) 등을 LG가 공급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장)와 미겔 리켈메 코아우일라 주지사, 제프 모리슨 GM 부사장, 정원석 LG마그나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조 사장은 지난해 말 취임한 뒤 ‘LG 전장사업 3대 축(인포테인먼트-차량용 조명-파워트레인)’ 현장을 모두 직접 챙기며 미래 성장동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2월 첫 해외 현장경영 방문지로 오스트리아 소재 차량용 조명 자회사 ZKW를 찾았다. 올해 초부터는 VS사업본부의 연구개발(R&D)을 책임지는 서울 강서구 마곡 사이언스파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확인했다.

LG전자는 2013년 7월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부)를 설립하며 전장사업에 뛰어들었다. 2018년 ZKW 인수, 2020년 LG마그나 설립, 2021년 사이버보안기업 사이벨럼 인수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그 결과 2015년 1조8324억 원이던 VS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7조1938억 원까지 커졌다. 전체 매출에서 전장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3.2%에서 지난해 9.6%까지 성장했다. 생활가전(36.3%)이나 TV·오디오(23.0%)보다 비중은 작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VS사업본부 매출은 8조9070억 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