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칙금 부과 받은 뒤 공개 사과 “법 위반 아니라 생각… 거짓말 안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기간에 파티에 참석해 방역조치 위반으로 범칙금을 내게 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8·사진)가 의회에서 사과하면서도 “법 위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언론은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결과가 존슨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9일(현지 시간) 하원에 출석해 “무조건 ‘나의 실수’이며 사과한다. 경찰 조사 결과를 존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런던 경찰은 12일 존슨 총리와 부인 캐리 존슨 등 50여 명이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2020년 6월 19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 내각 회의실에서 존슨 총리 생일파티를 연 것에 대해 참석자 1인당 최대 200파운드(약 32만 원)의 범칙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존슨 총리는 이날 의원들에게 “당시 파티는 코로나19 전략회의 직전에 모인 것”이라며 “법 위반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나는 하원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12월 ‘파티게이트’ 의혹이 제기되자 의회에 나와 코로나19 봉쇄 기간 총리관저에서는 방역지침을 모두 지켰다고 주장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