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 다니는 여직원이 고객이 맡긴 돈을 빼돌려 유흥비로 탕진해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 영덕경찰서는 고객이 맡긴 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우체국 여직원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30대 여성인 A 씨는 2020년 4월부터 평소 알고 지낸 주민들이 맡긴 통장과 인감도장으로 1억 7000만 원을 빼내 유흥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100여명에 이르며 대부분 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우정청은 “사고수습대책반을 구성해 4월 15일에서 16일 이틀에 거쳐 피해 고객을 개별 방문해 피해 내용을 정확히 안내한 후 피해 금액 전액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경북우정청은 내부 규정에 따라 비위 직원을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우체국을 사랑해 주신 고객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