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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여직원, 고객들 돈 1억 7000만 원 빼돌려 유흥비로 탕진

입력 | 2022-04-21 11:04:00


우체국에 다니는 여직원이 고객이 맡긴 돈을 빼돌려 유흥비로 탕진해 경찰이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 영덕경찰서는 고객이 맡긴 돈을 빼돌린 혐의(횡령)로 우체국 여직원 A 씨를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30대 여성인 A 씨는 2020년 4월부터 평소 알고 지낸 주민들이 맡긴 통장과 인감도장으로 1억 7000만 원을 빼내 유흥비로 쓴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100여명에 이르며 대부분 노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자체 감사를 통해 직원의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경북우정청은 “사고수습대책반을 구성해 4월 15일에서 16일 이틀에 거쳐 피해 고객을 개별 방문해 피해 내용을 정확히 안내한 후 피해 금액 전액을 반환했다”고 밝혔다.

경북우정청은 내부 규정에 따라 비위 직원을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경북우정청 관계자는 “우체국을 사랑해 주신 고객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