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4.21/뉴스1 © News1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 병원 법인카드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최종윤 의원이 공개한 경북대병원 법인카드 결제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오후 11시31분 대구의 A 칵테일바에서 10만 원을 결제했다. 같은 달 16일, 19일엔 오후 10시경 한식당에서 각각 22만2000원과 49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당시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이 심각한 시점이었다.
경북대병원 지침에 따르면 오후 11시 이후 법인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정 후보자 측은 “코로나19 현장에서 밤 늦게 고생한 병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세브란스병원에서 정 후보자 아들의 2015년 진료기록을 재검증하고 현재 상태도 검사한 결과 모두 ‘4급’ 상태였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신체검사 2급을 받은 뒤 2015년 4급으로 등급이 바뀌어 병역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정 후보자는 이날 “도덕적, 윤리적 잣대로도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말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다음달 3일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