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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입액 급증… ‘쌍둥이 적자’ 우려

입력 | 2022-04-22 03:00:00

이달들어 무역수지 52억달러 적자
재정수지도 올해 70조 적자 전망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가 52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까지 적자인 ‘쌍둥이 적자’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4월 1∼20일 수출은 363억 달러(약 45조 원), 수입은 41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수출은 16.9%(52억6000만 달러), 수입은 25.5%(84억3000만 달러) 늘었다.

에너지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늘어 무역수지는 51억9900만 달러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20억5400만 달러 적자였다. 원유 수입액은 68억7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6% 늘었고 가스는 19억4200만 달러로 88.7%, 석탄은 14억900만 달러로 150.1% 급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경상수지는 64억2000만 달러 흑자지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억4000만 달러 줄었다. 무역수지가 악화된 탓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도 올해 70조8000억 원 적자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쌍둥이 적자는 대외 신인도나 환율, 외환보유액 등 한국 경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