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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 美 경제 도움”

입력 | 2022-04-22 03:00:00

주한 美상의 세미나서 축하연설
“대한항공, 美 직간접 고용창출”
해외경쟁국에 인수 정당성 홍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미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국내기업 환경 세미나 2022’에 축하 연설자로 나와 “아시아나항공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인수를 하면 아시아나 운항 중단에 따른 한미 양국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인수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조 회장은 “대한항공은 코로나 이후에도 대미 화물 수송량을 90만 t 이상까지 늘려, 공급망 문제 해소에 기여했다”며 “미국에서 7만5000개의 직간접 고용을 창출했고, 42조 원 이상의 항공기와 부품도 구매했다. 추가적으로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장 밖으로 나온 조 회장은 여객기 공급 확대로 인한 화물 운임 하락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화물 운임은 떨어질 것이지만, 여객기를 꽉 채워가는 것이 더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EU의 통합 심사에 대해서 조 회장은 “지금은 예민한 시점인 만큼 언급하기 어렵다”며 “EU는 아직 본심사를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