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회 SSF “올해 주인공은 첼로” 오늘부터 내달4일까지 12회 공연 전 공연에 첼리스트 한명이상 출연 실내악 화음의 기본 첼로 집중조명
서울스프링페스티벌의 상징이 된 윤보선 고택음악회의 지난해 공연 모습. 서울스프링페스티벌 제공
17회째를 맞은 올해 서울스프링페스티벌(SSF)의 주인공은 ‘첼로’다.
매년 화사한 실내악으로 새봄을 장식해 온 SSF(예술감독 강동석)는 올해 축제의 주제를 현악기 첼로에 ‘특히’ ‘매우 ∼한’을 뜻하는 ‘∼issimo’를 더한 ‘첼리시모!’로 정했다. 22일 개막 공연부터 5월 4일까지 열리는 12회 공연 모두에 첼리스트 최소 한 사람 이상을 출연시켜 실내악 화음의 기본을 이루는 첼로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강동석 SSF 예술감독은 “첼리스트들은 잘 뭉치고 어울려서 일하는 일이 많다는 데 착안해 올해는 첼로를 집중 조명하는 축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개막 이틀째인 23일 열리는 ‘비엔나의 프륄링(봄)’ 공연에도 눈길이 간다. 슈베르트, 후멜, 쳄린스키 등 오스트리아 빈을 무대로 활약한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 외에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아온 카를 프륄링(1868∼1937)의 피아노5중주 F샤프단조를 피아니스트 김준희와 노부스콰르텟이 선보인다. 작곡가 이름인 ‘프륄링’은 독일어로 ‘봄’을 뜻한다.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의 이미지에 딱 맞는 이름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에서는 부대행사 ‘프린지 페스티벌’ 출연자를 처음으로 공모 형식으로 선발했다. SSF 프린지는 서울 시내 박물관, 미술관, 인사동, 남산타워 등 곳곳의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진행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