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제8회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김재원·홍준표·유영하 예비후보(왼쪽부터)가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참전 중인 김재원 예비후보와 유영하 변호사가 나란히 “지금은 대구 수성을 보권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외쳤다.
대구시장 후보경선에 전념하겠다는 뜻이지만 “지금은”이라는 말을 통해 수성을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김 후보는 21일 밤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초강세 지역인 대구 수성을 보궐선거 출마할 것인지에 대해 “지금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며 “대구시장 후보경선에 매진해야지 낙선한 걸 전제로 다음 계획을 만드는 그런 바보가 어디 있느냐”고 손사래쳤다.
만약 홍준표 의원이 오는 23일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 지방선거 30일전까지(5월 2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4월30일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면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6월1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된다.
한편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해 김 후보와 유 변호사는 서로 상대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 조건이나 방식은 제가 만든 것이 아니라 당 경선 규칙에 따라서 먼저 예선전을 치르자는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유 변호사가 ‘예의 없다’고 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못마땅해했다.
이어 “단일화가 이뤄질 수 없는 건 유영하 후보 목표가 대구시장이 아니라 수성을 지역 보궐선거 출마가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이어 “(단일화 방식으로) 당원 50%, 여론조사 50%인데 여론조사 50%는 ARS로 하거나 시간이 없으면 언론사에서 했던 여론조사를 가지고 하자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며 “단일화 제의를 정중하게 하든지 아니면 전화를 하든 언론사 기자회견을 통해서 한 뒤 둘이 만나 ‘단일화 조건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절차가 있지 않는가”라며 다짜고짜 자신의 제의대로, 하룻밤에 하자고 해 무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