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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서 타이슨 약올린 승객…‘핵주먹’ 맞고 혼쭐

입력 | 2022-04-22 09:52:00


뒷좌석 승객을 폭행하는 타이슨의 모습. TMZ스포츠 영상 갈무리

‘핵주먹’이라는 별명을 가진 전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5)이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스포츠전문매체 TMZ스포츠는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여객기에 탑승한 타이슨이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뒷좌석 승객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 A 씨와 함께 사진도 찍어주고 간단한 대화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이슨 바로 뒷자리에 앉은 A 씨는 그의 신경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A 씨 일행으로 추정되는 한 승객이 찍은 동영상에는 자리에서 일어난 A 씨가 앞자리에 앉은 타이슨을 향해 과장된 동작과 함께 말을 거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자리에 앉은 뒤에도 타이슨에게 쉴새 없이 떠들었다. 처음에 미소를 띤 채 받아주던 타이슨은 점점 표정이 굳어갔다. 하지만 A 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일행의 카메라를 향해 장난을 쳤다.

TMZ스포츠 영상 갈무리

타이슨은 결국 폭발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A 씨를 향해 여러 차례 주먹을 날렸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타이슨의 팔을 잡으며 “진정하라”고 말한 다음에야 주먹세례는 멈췄다.

이 폭행으로 A 씨는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다. A 씨는 일행의 카메라에 이마에 피가 난 부분을 보이기도 했다. 타이슨은 사건 직후 스스로 비행기에서 내렸고, A 씨는 응급처치를 받고 경찰 조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슨 측은 “뒷좌석 승객이 만취한 상태였고,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타이슨의 조 미냐노 대변인은 “문제의 승객이 타이슨을 괴롭힌 것은 물론 물병을 던졌다”고 밝혔다.

타이슨의 체포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방법은 승객이 다른 승객이나 승무원을 공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승객이 다른 승객을 공격할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