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가 지난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1일 MBC ‘실화탐사대’ 방송에 따르면 2018년 12월 윤 씨는 이 씨와 통화하면서 “우리 그만할까? 헤어질까? 좀 지치더라”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윤 씨가 “월급 일부 월세에 냈다”고 말하자 이 씨는 “내가 급한 거라고 얘기하지 않았나? 바로 줘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월세 내지 말고 있으라고 하지 않았냐”며 다그쳤다. 윤 씨와 이 씨는 결혼 후 시댁에서 약 1억 원의 도움을 받아 인천에 신혼집을 마련했으나 윤 씨는 수원의 반지하에서 월세살이를 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SBS가 공개한 일산 서부경찰서 수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이 씨는 윤 씨의 돈을 다양한 방식으로 빼돌렸다. 윤 씨의 통장에서는 이 씨와 그의 내연남이자 공범인 조현수 씨(30) 외에도 이 씨의 부친, 친구 3명 명의의 통장 등 총 6개 계좌에 2억1000만 원이 건네졌다. 이와 별개로 이 씨가 윤 씨 통장에서 현금 2400만 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결국 윤 씨는 2018년 6월 채무가 1억2800만 원으로 불어나 개인회생 대상이 됐다. 윤 씨의 유족은 이 씨가 그에게 가져간 돈을 약 7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