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검찰이 해외 도피 중인 자동차 재벌 카를로스 곤에 대해 22일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곤은 르노·닛산자동차의 회장을 지낸 인물로, 금융비리 혐의로 일본에 억류되자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레바논으로 도피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프랑스 파리 근교 낭테르 지검이 곤 전 회장을 포함한 르노닛산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곤 전 회장은 2018년 11월 일본에서 체포된 뒤 혐의를 부인했다. 이듬해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그는 개인 제트기를 이용해 레바논 베이루트로 도주했다.
곤 전 회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난 레바논계 프랑스인으로, 3개국 국적과 여권을 모두 소지하고 있다.
레바논은 일본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지 않고 있다.
곤 전 회장 측은 일본은 검찰이 재판에 넘기는 사건의 99%가 유죄판결을 받는 점에 비춰 공정한 재판을 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해 도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프랑스 법무당국이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하자 곤 전 회장 측 대변인은 “줄곧 프랑스 당국과 협력해왔는데 놀랍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는 낭테르 지검 측에도 논평 요청을 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