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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3사 ‘치킨 2만원’ 시대…bhc·교촌 이어 BBQ 가격 인상 합류

입력 | 2022-04-22 17:15:00

© 뉴스1


 = 치킨 3사 중 마지막까지 가격인상을 보류했던 BBQ가 원부재료값 및 인건비 상승 부담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교촌, BHC에 이어 BBQ가 가격을 인상하며 ‘치킨 2만원’ 시대가 열렸다.

BBQ는 5월2일부터 치킨 전 제품의 소비자 가격을 2000원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BBQ의 가격 인상은 2018년 이후 4년만이다.

대표 메뉴인 황금 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오른다. 황금올리브 닭다리 가격은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에서 사이드메뉴와 음료 및 주류는 제외시켰다.

BBQ는 제품 가격 인상과 함께 가맹점에 공급하는 일부 원부재료 가격도 다음달 2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조정 폭은 제품가격 인상율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치킨 3사 중 가격인상을 자제했던 BBQ가 치킨값 인상을 결정한 것은 원부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른데다 물류비와 인건비 부담까지 가중된 영향이다. 배달앱 중개 수수료 및 배달비 부담도 치킨 가격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같은 이유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이미 치킨 가격을 올렸다.

교촌은 지난해 11월 7년 만에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다. 대표 메뉴 교촌오리지날 가격을 1000원 올렸고, 허니콤보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2000원 인상했다.

bhc도 지난해 12월 주요 메뉴를 1000~2000원 가량 인상했다. 인기 메뉴인 ‘뿌링클 콤보’와 ‘레드킹 윙’은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가격이 올랐고, ‘해바라기 후라이드’는 1만7000원으로 2000원 상향 조정됐다.

BBQ도 가격 인상이 필요했으나, 5개월간 가격 인상을 보류해 왔다. 동행위원회(가맹점 동반행복위원회)의 제품가격 인상 요구에도 서민 부담을 덜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인상 기간을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BBQ관계자는 “소스류의 경우 가격이 40%나 올랐으나 이를 매입해 가맹점주에게는 이전 가격으로 공급했다”며 “이 과정에서 최근 5개월 간 매달 약 30억원 정도, 누적 150억원가량의 비용을 본사에서 전액 감수했다”고 말했다.

본사 손실을 감수하고 가격 인상 압박을 버텨왔으나 외식 브랜드 전체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심화되자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 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수수료 등 패밀리(가맹점) 부담 가중 및 국제 곡물, 제지 등 원부재료와 국내외 물류비, 인건비 급등에 따라 더 이상 버텨내기 어려워 제품 가격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