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던 유승민 전 의원이 경선 패배 뒤 “여기가 멈출 곳입니다. 제가 사랑하는 이 나라를 위하는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라며 심경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바보처럼 또 졌다. 권력의 뒤끝이 대단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정도, 상식도 아닌 경선이었다. 윤석열 당선자와의 대결에서 졌다. 자객의 칼에 맞았지만, 장수가 전쟁터에서 쓰러진 건 영광”이라고 썼다.
유 전 의원은 “경기도민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각오였는데, 일할 기회를 갖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 정치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경기도를 사랑하겠다”라고 밝혔다.
또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가 되고 싶었으나, 물살은 세고 저의 힘은 부족했다”며 “끝까지 지지해주신 경기도민과 경기당원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도 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지사 경선 결과 발표 뒤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캠프를 찾아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과 일일이 인사를 한 뒤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란다”며 지지자들을 향한 위로도 건넸다.
[수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