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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취임식에 日총리 초청”…한일협의단-기시다 면담 검토중

입력 | 2022-04-22 18:43:00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뉴스1·AP뉴시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다음 달 10일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측은 일본을 방문하는 윤 당선인 측의 한일 정책협의단과 기시다 총리의 면담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채널A에 따르면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이 지난 11일 방한해 이튿날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비공개 회동을 했을 당시 장 실장이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한국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와무라 회장은 귀국 후 19일 기시다 총리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윤 당선인의 취임식과 관련해 “(일본) 총리가 꼭 와줬으면 한다는 (한국 측의) 목소리가 강했다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 측 일본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장 실장뿐 아니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한목소리로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을 강하게 요청했다”며 “윤 당선인 측의 바람을 기시다 총리도 알고 있다”고 했다.

한일 정책협의단이 오는 2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기시다 총리와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회 한일의원외교포럼 공동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이끄는 정책협의단은 일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다케다 료타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 일본 정부, 국회, 재계 인사 등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계 고위 관계자는 채널A에 “하야시 외무상과는 25일경 만남을 목표로 최종 조율 중이며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도 (총리 관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협의단 측은 기시다 총리와의 회동에서 취임식 초청 제안 및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여러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당선인의 친서 전달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18일 인사청문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교착상태에 놓인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한일 정책협의단을 파견한다”며 “한일관계 개선이 이뤄져 우리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