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 여객 606명-승용차 86대 동시 수송 비즈니스석 등 고급화 좌석 설치 숙박·특산품 등 관광객 유치 박차
전남 진도군에서 제주까지 90분대에 주파하는 항로가 새롭게 개설된다. 진도군과 씨월드고속훼리㈜는 5월 7일 진도항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산타모니카호’ 신규 취항에 앞서 6일 오후 취항식을 갖는다.
새 쾌속 카페리선 ‘산타모니카호’는 정부의 연안 여객선 현대화 정책에 부흥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수한 쾌속 카페리 조선소인 호주의 INCAT사에서 건조했다. 길이 75.7m, 너비 20.6m, 높이 21m, 국제톤수 3500t 규모로 606명의 여객과 86대의 차량(승용차 기준)을 싣고 최고 42노트의 속력으로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 카페리선이다. 새로운 제주 뱃길이자 육지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 최단거리·최단시간 항로인 진도∼제주는 직항운항 시 90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진도군은 진도항에 여객선터미널과 친수 공간, 부두 접안시설, 여객 탑승과 차량 선적 시설, 주차장을 조성해 이용객의 편의를 돕는다.
진도군은 이를 통해 ‘90분의 기적! 진도와 제주를 잇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섬 관광 활성화와 교통권 확대에 나선다. 특히 쾌속 카페리 취항으로 관광객과 함께 자동차, 건설장비, 농산물, 생활필수품 등의 활발한 운송을 통한 항로의 빠른 정착과 함께 진도항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군은 세방낙조, 진도개테마파크, 운림산방 등 유명 관광지와 케이블카, 대형 리조트, 해상유람선 등의 즐길 거리와 볼거리·먹거리가 즐비해 제주 관광과의 연계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진도∼제주 항로는 매월 첫 번째·세 번째 목요일 정기휴항일을 제외하고, 연중 일일 왕복 2회로 운항할 예정이다.
씨월드고속훼리 관계자는 “유례 없는 코로나 비상 상황으로 신규 취항 결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새로운 항로 개척을 통해 지역주민의 숙원을 해소하고 여행객들의 이동수단의 폭과 질을 높이는 등 연안해운업의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월드고속훼리는 현재 목포∼제주노선 대형 카페리선 2척(퀸메리호, 퀸제누비아호), 화물선 1척(씨월드마린호), 해남 우수영∼추자∼제주노선 쾌속선 1척(퀸스타 2호)을 운영하고 있으며, 5월 진도∼추자∼제주노선 쾌속 카페리선 1척(산타모니카호)이 추가돼 모두 5척을 운영하는 등 제주기점 노선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