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늘며 주담대 4000억↑
이달 들어 은행의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거래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데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 금리를 인하한 점이 배경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이달 21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484억 원이다. 3월 말보다 2547억 원 증가했다. 아직 4월 전체 실적이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이달 말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6일만 남아 4월이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1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미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은 1월(―1조3634억 원), 2월(―1조7522억 원), 3월(―2조7436억 원) 등 3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21일 현재 대출 잔액에서 주택담보대출은 507조1182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4008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같은 기간 1754억 원 줄어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감소세였다.
최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대출 금리를 잇달아 낮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