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사업중 월릉교-삼성동 구간… 민간투자 협상 완료, 내년 착공 삼성동~대치동도 2028년 개통, 상습 정체-침수 문제 해결 기대 성남강남고속道와 연결도 추진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와 사업 예상 조감도. 차도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에는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서울시 제공
서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상습 정체 구역인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 작업이 마무리되면 서울 시내 교통 흐름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동남∼동북권 통행시간 10분대
서울시 재정이 투입되는 삼성동∼대치동 구간도 올해 상반기 중 기본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시는 민간투자사업과 재정사업 모두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석계동(월릉교)에서 대치동까지 왕복 4차로를 직접 연결하는 지하도로가 뚫리게 된다. 시는 도로 개통 후 동남∼동북권 통행시간이 기존 30분 이상에서 10분대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동부간선도로 교통량은 최대 41%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우 때 상습 침수 문제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8년부턴 노원구 하계동부터 성동구 송정동 사이 11.5km 구간에 대해 2단계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진행된다. 개통 예상 시기는 2034년 이후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차도가 사라진 중랑천 일대에 수변문화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라며 “교통편의 개선뿐 아니라 시민들의 휴식공간 마련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 성남강남고속道 단절구간 지하화, 국토부와 협의
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이 끝나는 대치우성아파트 사거리부터 성남강남고속도로 종점부(일원동 일원터널 교차로) 사이 단절구간 3.0km에 대해서도 지하화 연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성남강남고속도로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에서 서울 강남구 일원동까지 연결하는 9.5km의 왕복 4차로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다. 단절된 구간이 연결될 경우 서울 동북권∼동남권∼경기 남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망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 모두 단절구간 지하 연결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3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드는 데다 성남강남고속도로가 민간투자 사업인 만큼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상습 정체를 해결하고, 동북권과 동남권 간선도로를 직접 연결함으로써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단절구간 연결에 대해서도 국토부와 협력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