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60주년 터너 뉴질랜드 대사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지금, 한국과 뉴질랜드가 그 가치를 함께 수호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62·사진)는 한국·뉴질랜드 수교 60주년을 맞아 21일 서울 중구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진행한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알 수 있듯 몇몇 나라가 권위주의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터너 대사는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오늘날 한국은 법치주의와 언론 자유, 자유무역 등 민주주의 가치로 다져진 몇 안 되는 (뉴질랜드의) 주요 파트너”라고도 말했다.
그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가 올해 말 방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던 총리 생애 첫 해외여행지가 한국이라면서 “한국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1962년 3월 외교관계를 맺고 경제 정치 문화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넓혀 왔다. 현재 뉴질랜드에는 한국인 4만여 명이 산다. 뉴질랜드 전체 인구의 약 1%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전년보다 12% 증가해 4조5000억 원이 넘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