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경기 등 내일 파업 예고 교통대란 우려속 ‘비상 대책’ 마련
서울, 부산, 경기 등 주요 광역자치단체 버스노동조합이 26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우려되자 각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파업 강행에 대비해 각 자치구와 함께 대체 수송차량을 확보하고 있다. 관용차량, 전세버스 등을 주요 역과 시민 통행이 많은 곳에 투입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하철 운행을 늘리고, 택시 부제를 해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각 자치구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출근시간 관용차량 투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대체 수송차량을 최대한 확보해 배치할 것”이라며 “최종 교섭일까지 노사 협상이 잘 이뤄지도록 지원하며 파업 자제를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노조 파업 시 전세버스 327대를 59개 노선에 긴급 투입해 무료 운행할 예정이다. 기초단체는 관내 교통취약지에 승합차를 투입한다. 도시철도는 평일 50회, 공휴일 74회 증편하고 택시 부제,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할 방침이다. 또 출퇴근 시간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산하 공공기관 출근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1시간 늦추고, 일선 학교에선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시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