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3번째 타석 솔로포 신호탄, 안타 2개 더해 5타수 3안타 2타점 7-4 승리로 3연전 싹쓸이 이끌어… 고교 선배 이대호 ‘후계자’로 주목 롯데 타선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라
이대호(40·롯데)의 후계자답다. 롯데의 5년 차 내야수 한동희(23·사진)가 시즌 초 연일 뜨거운 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홈런과 타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동희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5-2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이재익(28)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을 쳤다. 앞선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던 한동희는 이 홈런 이후 탄력을 받았다. 7회초 우전안타, 9회초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선두를 지킨 데 이어 타율에서도 0.417로 SSG 한유섬(33·타율 0.408)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롯데는 이날 7-4로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이기고 3연승 했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한동희는 데뷔 때부터 경남고 선배인 이대호의 후계자로 주목받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의 생애 첫 한국시리즈 진출 꿈을 이루기 위해선 한동희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동희가 지난 시즌 4월 한 달에만 4홈런을 치다가 주춤하면서 17홈런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던 만큼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키움이 포수 박동원(32)을 내주고 KIA에 내야수 김태진(27), 현금 10억 원,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두 구단의 트레이드 요청에 대해 세부 내용을 검토한 후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키움이 현금 트레이드 과정에서 일명 ‘뒷돈’을 챙겼던 전력이 있었던 만큼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문제없을 경우 KBO는 이르면 25일 트레이드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야구 LG 선수들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두산과의 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주말 3연전에서 2승 1패로 웃은 LG는 12승 8패로 SSG(16승 4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뉴스1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