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창건 90주년… 2만명 동원 풍계리 3번 갱도 추가 굴착 움직임
북한이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계기로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우리 군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대규모 열병식을 위해 병력만 ‘2만 명’ 이상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양 김일성광장과 미림비행장 등에선 250여 대의 장비가 예행연습에 동원됐고, 순안비행장에선 전투기 등이 야간 비행훈련을 실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9차례 열병식을 개최했는데 그중 심야에 진행한 건 3차례다. 항일유격대인 빨치산 창설일에 열병식이 열리는 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현지 시간)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위원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에서 지반 평탄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후루카와 전 위원은 “3번 갱도의 새 입구에서 추가 굴착을 하려면 중장비 차량이나 계측 지원 장비를 내부로 들여야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량 등의 반입을 원활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입구 주변 땅 표면을 단단하게 하는 작업에 나섰다는 의미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