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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분당갑 등 5~10곳, 6·1지방선거때 ‘미니 총선급’ 재보선

입력 | 2022-04-25 03:00:00

단체장 출마 현역 국회의원들
30일까지 사퇴땐 6월 1일 보선
민주당 경선 결과 따라 지역 확정
정치권, 이재명-안철수 출마 촉각




6·1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국회의원들이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출마를 연이어 확정하면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미니 총선’급으로 늘어나게 됐다. 24일까지 각 당의 시도지사 공천 상황을 고려하면 6월 1일에 최소 5곳, 최대 10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 최소 5곳, 최대 10곳서 ‘미니 총선’
이날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사실상 확정된 지역구는 총 5곳이다. 17개 시도지사 공천을 모두 확정지은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4명이 광역단체장 출마에 나선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충남 보령-서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경기 성남 분당갑), 박완수 경남도지사 후보(경남 창원 의창)에 이어 대구 수성을을 지역구로 둔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민주당에서는 강원 원주갑이 지역구인 이광재 의원이 강원도지사 전략공천을 받았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6·1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선거 30일 전인 다음 달 2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다만 6월 1일 지방선거와 해당 지역구의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려면 현역 의원들은 이달 30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역 의원이 다음 달 1, 2일에 사퇴하면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같이 열리지 않는다”며 “그럴 경우 약 1년 동안 해당 지역구에는 국회의원 없는 공백 사태가 빚어지기 때문에 공천을 빨리 확정지었다. 현역 의원들은 30일 전에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경선 절차가 진행 중인 민주당의 공천 결과에 따라 재·보궐선거 지역이 최대 4곳 더 늘어날 수 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 박주민 의원(서울 은평갑)이 김진애 전 의원 등과 3파전 경선 중이다. 경기에서는 안민석(경기 오산), 조정식(경기 시흥을) 의원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염태영 전 수원시장과 도지사 후보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또 안호영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과 오영훈 의원(제주 제주을)이 각각 뛰어든 전북도지사, 제주도지사 경선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결정된다.

무소속 이상직 의원(전북 전주을)의 대법원 확정 판결도 변수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은 이 의원에 대해 만약 대법원이 이달 내로 확정 판결을 내리면 6월 1일 전주에서도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
○ 재·보궐선거 후보군 속속 등장
최대 10석이 걸린 선거인 만큼 각 당도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장동이 속한 경기 성남 분당갑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2016년 이 지역구에서 당선됐던 김병관 국회의장 비서실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보를 맡고 있는 박민식 전 의원과 대선 기간 당 ‘이재명비리검증특위’에서 활동한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해 원내 입성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홍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 여부가 변수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전 지사가 수도권 지역구에 나서 국회에 입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온다”고 했다. 그러나 이 전 지사 측 핵심 인사는 “이 전 지사는 이번 재·보선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