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을 수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난해부터 식당과 카페를 제외한 실내 다중 이용 시설에선 음식물을 먹을 수 없었다. 지난 18일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된 후 시설별로 일주일 간 준비를 거쳐 취식이 허용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던 영화계는 이번 조치가 업계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다음 달부터는 볼 만한 영화들이 쏟아져 나온다. 영화관 업체들은 각종 이벤트를 열어 관객을 최대한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영화관 업계 반색…각종 이벤트 풍성
영화관은 간식과 함께 영화를 즐기려는 관객을 위해 관련 이벤트를 연다. CGV는 매점에서 콤보나 세트를 사면 스크래치 쿠폰을 준다. 쿠폰을 긁어 당첨되면 각종 선물을 제공한다. 100% 당첨되는 쿠폰으로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메뉴와 새로운 세트 메뉴도 함께 선보인다 CGV 관계자는 “그동안 영화와 함께 즐기는 팝콘·스낵을 그리워했을 관객에게 CGV 매점만의 특별한 맛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관, 배급사가 함께 기획한 1000원 관람 행사도 있다.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일부 극장에서 레인보우 팔찌를 1000원에 구매하면 특별 기획전에 참여한 영화를 볼 수 있다.
◇볼 게 너무 많다…대작 영화 쏟아져
5월부터 여름방학 성수기까지 개봉 라인업도 속속 확정되고 있다. 코로나 사태 발생 이후 개봉하지 못하고 있던 대작 한국영화는 물론이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까지 총출동한다.
6월엔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감독·배우가 대거 관객 앞에 선다. 다음 달 열리는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 3편 중 2편이 6월 개봉을 확정했다. 먼저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개봉한다.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탕웨이·박용우가 출연하는 멜로수사극이다.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가 사망한 남성의 아내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은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헤어질 결심’과 함께 칸 경쟁 부문에 초청된 ‘브로커’도 같은 달 관객을 만난다. 이 작품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 등이 출연한다.
◇한국 대표 흥행 감독 집결
올해 여름방학 시즌엔 코로나 사태 전과 같은 극장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국을 대표하는 흥행 감독이 대거 복귀한다.
가장 먼저 김한민 감독의 ‘한산:용의 출현’이 오는 7월 말 여름 최대 성수기 개봉을 확정했다. 이 영화는 2014년 김 감독이 내놓은 ‘명량’(총 관객수 1761만명)의 후속작이다. 약 300억원이 투입된 거로 알려진 대작으로 명량해전 5년 전인 1592년 7월에 있었던 한산해전을 그리는 작품이다. 박해일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하고, 안성기·변요한·손현주·김성규·김성균·김향기·옥택연·공명·박지환·조재윤 등이 출연했다.
이와 함께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 또 한 편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토르’ 시리즈 네 번째 영화 ‘토르:러브 앤 썬더’는 7월 개봉을 확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