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중위 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 비중이 16.5%에서 2.7%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자기자본과 대출을 통해 전체 아파트 물량 중 구입 가능한 비율(0~100)로 수치가 높을수록 중위소득 가구 구입 가능한 주택물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의 경우 2017년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이 전체의 16.5%에 달했으나 2021년에는 2.7%로 크게 하락했다. 중위소득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이제 서울엔 거의 없다는 의미다.
대전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포인트나 떨어져 지수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경기도 역시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7년 51.3%에서 지난해 26.2%로 25.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천도 52.9%에서 32.5%로 20.4%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제주도만 2017년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주택이 전체 43.7%였으나 2021년도에는 53.4%로 상승했다.
정우택 의원은 “문재인 정부 약 5년 동안 중위 소득 국민이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이 크게 줄었다”며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온 나라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 현 정부와 민주당이 과연 민생을 우선시했다면 이런 처참한 결과가 나왔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