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또 무너졌다.
기쿠치는 2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3피안타(1홈런) 5볼넷 4탈삼진 4실점 2자책점에 그쳤다.
첫 승 신고는 또 다음으로 미뤘다.
이어 마이클 브랜틀리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추가실점했다.
3회를 삼자범퇴로 막고 안정세를 찾는 듯하던 기쿠치는1-2로 따라붙은 4회 다시 실점했다. 마틴 말도나도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2사 1루에서 브래틀리에 2구째 커터를 던졌다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결국 토론토 벤치는 더 이상 지켜보지 않고 마운드를 트레버 리차드로 교체했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기쿠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48억원)에 계약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1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3⅓이닝 3실점 2자책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2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버텼지만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세 번째 등판이던 이날도 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토론토는 연장 10회 승부 끝에 휴스턴에 7-8로 졌다.
선발 기쿠치가 일찌감치 물러난 뒤에도 타선을 앞세워 팽팽한 싸움을 이어간 토론토는 6-6으로 돌입한 연장 10회초 먼저 1점을 냈다. 1사 1, 2루에서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