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신이디피㈜ 매출 5% 이상 꾸준히 R&D에 투자… 2차전지 부품 전 공정 기술력 확보 중국-동남아시아에 법인 설립 등… 글로벌 생산-영업체계 구축 활발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상신이디피 본사. 상신이디피㈜ 제공
이 회사는 2차전지 중 전동공구 및 노트북 등 각종 정보기술(IT) 장치 부품으로 사용되는 소형 원형 CAN, 각형 CAN 부품과 전기차에 사용되는 중대형 EV CAN과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부품 등을 제조하여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대형 및 원형·각형 부품인 CAN, CID를 생산·납품하는데 그중 중대형 CAN, 원형·각형 CAN의 비중은 생산품 가운데 70% 수준으로 가장 높다. 이를 보다 세분화하면 전체 생산품 중 전기차와 ESS용 CAN 제품 생산 비중이 30%, 전동공구 및 IT 각종 장치 제품 생산 비중이 40% 수준이다.
2차전지 부품 전 분야 생산
상신이디피 중국 천진 대신전자 전경. 상신이디피㈜ 제공
상신이디피는 2차전지 부품의 전 분야에 자체 기술력을 성공적으로 적용하여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초기에 이른바 브라운관 TV로 알려진 CRT TV용 부품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2차전지 부품에 주력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굴지의 전기차 배터리 회사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으며 시장 확대와 함께 가파르게 성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2차전지 호황으로 경쟁이 더욱 가열된 가운데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상신이디피는 다방면의 수출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를 넘어 중국과 동남아시아, 유럽까지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생산 및 영업체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상신이디피 헝가리 지사 전경. 상신이디피㈜ 제공
상신이디피는 2018년 들어서 본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늘리기 위해 설비 투자를 확대했다. 같은 해 11월 삼성SDI 공장이 자리한 헝가리에도 진출했다. 현재 해외 현지법인은 대신전자(중국), 상신하이텍(중국), 상신에너텍(말레이시아), 상신헝가리(헝가리) 등 총 네 곳이다. 모두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다. 중국, 말레이시아. 헝가리엔 핵심 협력사인 삼성SDI와 동반 진출했다.
기술 투자에도 집중
중대형 CAN. 상신이디피㈜ 제공
현재 기업 부설 연구소에선 제품에 맞는 금형설계부터 최적화된 제조 공정, 설비 개발까지 사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 수입에 의존하던 브라운관 TV 부품을 국산화한 경험과 저력을 가지고, 2차전지 부문에서도 기술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술 노하우를 통해서 신규 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원형 CAN. 상신이디피㈜ 제공
“장수기업 거듭나기 위해 2세에 경영 노하우 전수”
상신이디피는 장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2세 경영 체제를 준비 중이다. 김일부 대표의 장남인 김민철 전무는 15년간 부친의 경영 노하우와 철학 등 경영 수업을 착실하게 받으면서 업무 범위를 차츰 넓혀 나가고 있다. 현재 제조 분야와 영업 분야를 총괄하고 있는 김 전무는 2023년부터 대외활동 부문까지 총괄할 계획이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김 대표는 “무엇보다 기술력 확보를 통한 품질혁신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부터 일본에서 전량 수입하던 원형 CAN, N/S CID, 각형 CAN, Ass’y, 상부 VENT 등의 개발 및 국산화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확보와 새로운 기술 개발 축적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전동공구 및 각종 IT 장치 등에 적용되는 소형 2차 전지의 부품을 원형부터 각형, 소형까지 제조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최근 소형 2차 전지는 전기자동차 및 ESS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 안정적인 공급에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